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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8월 29일
돌산대교에 내려 두리번 두리번 회 먹을 곳을 찾았다. 역시나 첨 와보는 동네인지라, 어디가 어딘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거기다 여수 같은 다도해 남해안은 동해안처럼 바다가 넓게 뻗어져 있는 곳이 아니라 멀리서 항구나 횟집이 몰려있는 곳을 찾기 힘들었다. 무작정 다리 아랫쪽으로 내려갔다. 내려가는 옆으로 100미터는 됨직한 붉은 그물들이 길게 뻗어져 있고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그물을 수선하고 있었다. 저렇게 긴 그물을 바다에 풀어놓고 고기를 잡는구나.. 푸르른 바다, 하늘과 대조적으로 붉은 그물이 아름답기까지 하다.
![]() ![]() ![]() 일하시고 계시는 아저씨께 여쭤보았다. 근처에 회 먹을 곳이 어디있냐고. 수협공판장으로 가라고 해서 그리 갔지만, 그야말로 그곳은 회만 먹을만한 곳. 쉽게 말해 노량진 수산시장 같은 곳이다. 회맛이나 가격만 따지자면 그곳이 날지도 모르겠으나, 그래도 바닷가에 왔으면 바다를 보면서 회 한접시에 술 한잔 하는 것이 제 맛인지라.. 마침 가게문을 닫고 나가시는 아주머니 한분이 돌산대교 아랫쪽으로 가면 횟집들이 꽤 있다고 하셔서 다시 그리로 발길을 옮겼다. ![]() ![]() 가는 길에 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무엇이 잡힐까 궁금해서 옆에서 한참 지켜봤는데 손가락보다 조금 긴 물고기를 잡아 올린다. 무엇인가 물어보니 학꽁치란다. 세꼬시로 먹으면 맛있다고 한다. 특히나 위 사진의 젤 앞쪽에 계신 파란색 옷 입은 아저씨는 낚시대를 물에 던지면 던지는대로 바로바로 고기를 낚았다. 감탄에 감탄 연발. 한상 가득히~!바로 옆으로 들어서니 돌산대교가 보인다. ![]() 낚시하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들어선 골목에 횟집 몇몇이 들어서있다. 그리 많은 것은 아니고 한 10집 정도? 골목도 폭이 한 1-2미터나 될까? 사람들도 별로 없고 조용하니 한적하다. 어딜 들어갈까 망설이다가 가장 경치가 좋을 것 같은 '하얀집'이란는 가게로 들어섰다. 메뉴를 보니 우리가 생각했던 회(광어, 우럭, 돔 뭐 그런 것들?)는 찾을 수 없고 하모라는 것이 눈에 띈다. 처음 듣는 말인데? 알고보니 하모는 갯장어를 뜻하는 일본어다. ![]() ![]() [갯장어] 《동의보감》에서는 해만(海鰻), 《자산어보》에는 견아려로 기록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하모(Hamo)로 부르는데, 무엇이든 잘 무는 성질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조선통어사정》에는 사람들이 잘 잡지 않고, 뱀처럼 생겨서 먹기를 꺼리고 일본인에게만 판매하였다는 기록이 있지만, 생김새는사람들이 즐겨먹는 붕장어, 먹장어와 비슷하다. 몸이 가늘고 길며 옆으로 납작하다. 삼각형모양의 입은 몸에 비해 아주 큰 편이며 양 턱에 2~3줄의 커다랗고 날카로운 이빨이늘어서 있다. 배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옆줄이 비늘로 덮여있는 보통의 물고기와 달리 갯장어의 옆줄은 146~154개의감각공(sensory pore: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구멍)으로 이루어져있다. 몸의 표면에는 비늘이 없고 매끈하다. 주로 연안의 진흙바닥 근처에서 살지만 간혹 바다와 가까운 민물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바위 틈에서 지내다가 주로 밤이 되면 활동하기 시작한다. 태어난 지 약 5년 정도가 지나면 짝짓기가 가능하며 암컷은 1년에 약 18~120만 개의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깨어난 어린 갯장어는 ‘렙토세팔루스(leptocephalus)’라는 버들잎 모양의 유생기를 거치며 암컷이 수컷에 비해 더 빠르게 몸집이 커진다. 육식성으로 바다 밑바닥 근처에 사는 저서성 어류나 갑각류, 두족류 등을 잡아먹고 산다. 우리나라 근처의 갯장어 무리는 제주도 남쪽 해역에서 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면 서해안쪽으로 이동했다가 가을이 되면 다시 겨울을 나기 위해 남쪽으로 내려간다. 양식은 이루어지지 않으며, 야간에 저층 트롤어업이나 주낙, 통발 등을 이용해 잡는다. 6~11월 사이에 수확량이 많다. 주로 식용을 목적으로 포획하나 상어를 잡는 데 미끼로 쓰이거나 한약재로 이용되기도 한다. 각종 야채와 곁들여 회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회는 씹을수록 고소하고 단맛이 난다고 한다. 굽거나 데쳐서 먹을 수 있으며내장까지 함께 먹기도 한다. 뱀장어, 붕장어, 먹장어 등과 같은 다른 장어류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글루탐산이 가장 많으며, 이 성분이 갯장어의 특유한 맛을 내게 한다. 또한 EPA, DHA 의 함량이 높아 혈관에 생기는 혈전을 예방하는 데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모는 주로 샤브샤브(유비끼)로 많이 해먹는데, 우리 일행은 하모사시미를 시켰다. 1접시에 4만원으로 그리 싼편은 아니었지만, 입에서 살살 녹는 회맛이 고소하고 달기까지 하다. 흔히 먹는 붕장어(아나고)와는 비교할 맛도 아니다. 질기고 뼈가 씹히는 붕장어와는 달리 살이 부드럽고 연하다. 생양파위에 회를 얹고 쌈장을 얹어 먹으면 그 맛이!!! 캬.. 지금도 군침이 돈다. 거기에 여수지방에서 파는 잎새주라는 소주 한잔이면 말이 따로 필요가 없다!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주신 성게쓸게즙을 잎새주에 섞어 먹으니 약간 비린 맛이 나긴 하지만 쌉쌀한 맛이 특이하다. ![]() ![]() ![]() ![]() ![]()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회부터 매운탕까지. 먹는 내내 어휴, 어휴 거리며 감탄사를 연발했으니. 식당 밖은 바로 바닷물이 출렁이는 여수앞바다고, 날씨는 너무나도 화창하고, 거기다 20년지기 친구들과 함께한 술자리였으니... 다들 부른 배를 움켜지고 설레는 맘으로 다음 여행을 계획해본다. 어디로 가서 무엇을 먹자.. 생각만 해도 기분좋다. 길을 나서 이젠 오동도로 나섰다. 벌써 날이 어둑어둑 해지는게 해가 저물고 있다. 택시를 타고 오동도입구에 내렸다. 오동도와는 방파제로 연결되어 있어 걸어 들어갈 수 있었다. 서울대공원의 코끼리열차같은 셔틀이 있었지만 시간이 늦어 운행이 끝난 듯 했다. ![]() ![]() 한참을 걸어 들어갔다. 30분 남짓 걸었을 듯. 오동도에 도착했을 땐 이미 해는 지고 깜깜해지고 난 뒤였다. 오동도의 명물은 음악분수라고 한다. 음악에 맞추어 분수가 조명과 함께 움직이는 곳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었다. 그다지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그런 공원이 있다는 것, 음악을 들으면서 쉬어갈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 자체가 만족스러웠다. 깜깜한 밤이 되자 여기저기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아니 꽤나 많다. 우리가 섬 밖으로 나가는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낚싯대를 들고 섬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바닷속으로 뿌려지는 야광찌가 멋지다. ![]() 오동도를 걸어나와 돌산대교 야경을 보기 위해 버스를 탔다. 여수역 근처 번화가에서 내려 20분 남짓 걸었을까, 멀리서 돌산대교가 보인다. 안타깝게도 길을 잘못들어 야경을 볼 수 있는 돌산공원 반대편으로 와버렸다. 다리도 아프고 피곤하기도 해서 그냥 그곳에서 야경을 보는 걸로 만족해야했다. 개인적으로는 돌산대교의 알록달록한 야경이 맘에 들진 않았다. 좀더 세련된 조명을 설치할 수도 있었을 텐데 나이트클럽의 촌스러운 조명같은 색조가 영 맘에 들지 않는다. 거기에 다리를 따라 늘어선 초록색 LED는 할말을 잊게 만든다. ![]() 다시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마침 올림픽 야구 결승전이 종반을 향하고 있었다. 3:2 9회말 1아웃 말루 상황. 쿠바의 공을 잡아 병살타! 극적으로 금메달을 딴 한국 대표팀에게 박수와 찬사를 보내며!!! 우리도 여수의 마지막 밤을 즐기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모텔 가까운 곳에 있는 치킨집에서 주린 배를 채우고, 다시 여서동으로.. 그렇게 여수에서의 아쉬운 밤은 흘러갔다. 느지막히 일어나 12시 기차를 타기 위해 여수역으로 나섰다. 표를 끊고 40분 정도 여유가 있어 역 앞 해장국 집에서 콩나물 해장국으로 배를 채우고 기차를 탔다. 2박 3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어 직장이 있고 가정이 있어 함께하기 쉽지 않은 친구들과 오랜만에 누린 자유라 너무 재미있고 뜻깊었다. 다시금 20년전의 초등학생들로 돌아간 기분이었으니까.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제 일들을 하느라 정신이 없겠지만, 조만간, 곧! 제 2의 여행을 계획하고 실천해보자, 친구들아! ![]() ![]() ![]() 2008년 08월 27일
어제 거나하게 한잔씩 하고 잔 터라 늦잠을 잘 줄 알았는데,
역시 집을 떠나서 기분좋은 마음에선지 8시도 되지 않아서 절로 눈이 떠진다. 어젠 비가 꽤 왔었는데 오늘 아침 하늘은 뭉게구름 가득하게 푸르다. ![]() 그래도 일찍부터 나가서 여기저기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은 하고싶지 않아, 누워있을 만치 누워있다가 11시 좀 넘어 모텔을 나섰다. ![]() 어제 밤에 그렇게 맥주를 쏟아부었는데도 아침이 되니 다들 배가 고프다고 난리다. 여수 여행에 앞서 다양한 정보를 검색해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최대한 엑기스는 뽑아왔다. 그 중 첫번째 맛집으로 결정한 황소식당. 여수 맛집을 검색하면 어김없이 황소식당이 뜬다. 1인분에 6000원하는 가격에 간장게장, 양념게장, 조기매운탕 등등 푸짐한 한상을 맛볼 수 있다기에 서둘러 식당으로 향했다. 다행히 황소식당이 위치한 여수 게장골목은 우리가 묵었던 리오모텔에서 걸어서 10분정도의 거리에 있었다. 게장골목이라고는 하지만 게장집 5-6개 정도가 모여있는 게 전부다. ![]() 황소식당에 도착~ 유명세 탓인가, 지나오면서 본 몇몇 게장식당에는 아직 손님이 거의 없었는데 황소식당에는 70% 정도의 좌석이 차있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손님들이 많이 보이는 걸 봐서 우리처럼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이 대부분인 듯 싶다. ![]() 따로 시킬 일도 없다. 앉으면 사람 수에 따라 게장백반정식을 내온다. 간장게장, 양념게장, 조기매운탕, 여수의 또다른 명물인 갓김치, 생전 처음 보는 손가락 만한 새우로 담은 젓갈, 황석어젓, 멍게젓, 여러가지 나물들... 공깃밥도 다른 식당들과 다르게 양이 꽤나 많다. 다들 배가 고파 말없이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 ![]() ![]() ![]() 그런데, 이거 게장맛이 썩 감탄스럽지 않다. 소문난 잔칫상에 먹을 것 없다라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듯. 물론 입맛은 주관적인 것이겠지만, 아무래도 게장이 서울의 고깃집에서 반찬으로 나오는 게장맛보다 못하다. 일단 너무 달다. 간장게장이나 양념게장 모두 비린 맛은 전혀 느낄 수 없어 깔끔하긴 하지만, 설탕맛, 조미료 맛이 너무 많이 난다. 인공적으로 맛을 낸 것 같은... 간장게장은 물엿이 많이 들어간 듯 해서 몇개 집어 먹으면 들큰하고 느끼해서 많이 먹기 힘들었다. 결국 세 명의 장정들이 주린 배를 움켜지고 찾아간 곳이지만 게장만큼은 대접을 깔끔하게 비우지 못했다. 나중에 택시 기사 아저씨에게 들은 얘기지만, 황소식당 보다 바로 밑에 있는 두꺼비 식당 맛이 더 좋다고.. 훨씬 큰 새 건물로 단장한 두꺼비 식당이 있어 의아했던 게 이제서야 이해가 간다. 뭐 그래도 맛은 직접 보고 판단할 일이지만 별로 추천할 집은 아닌 듯 하다. 근처 구멍가게에서 텁텁한 입을 달래기 위해 시원한 캔커피 한잔 씩 사먹고 잠시 골목에 안자 있었다. 조그만, 아기자기한 주택들이 가지런히 늘어서 있는 걸 보니 왠지 모를 평화로움이 느껴진다. ![]() 택시를 잡아타고 방죽포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바다에 왔으면 해수욕장을 들러야 하는 법. 버스를 타고 가려다 여행은 시간을 아끼는 것이 최우선이라 생각, 택시를 탔다. 꽤나 멀다. 돌산대교를 건너 한참을 더 들어갔다. 그런데, 택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장난이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에 있구나라는 감탄이 연이어 터져 나온다. 푸르른 하늘, 조그만 산봉우리들 사이로 보이는 푸른 바다. 새파란 논과 밭. 정말 아름답다. 20여분을 달렸을까 봉산동 게장마을에서 방죽포 해수욕장까지 12000원 정도의 택시비가 들었다. ![]() ![]() 해수욕장 치고 꽤나 귀여울 정도로 조그맣다. 백사장이 이삼백여미터나 될까? 휴가철이 다 지나서 그런지 사람도 거의 없고 한적하다. 어제 비가 내려서 그런지 하늘은 너무너무 파랗다. 한참을 바닷바람을 맞으며 눈을 감고 서 있었다. ![]() ![]() 발을 적시는 시원한 바닷물 한참을 그렇게 사진찍고 발에 물만 적시다, 다들 바다로 뛰어들기로 마음 먹다! 수영복을 챙겨오진 않았지만, 잘 때 입으려고 준비해온 반바지를 입고 그냥 그렇게 바닷물로 뛰어들었다. 몇년 만의 해수욕인지.. 그동안 그냥 모래 사장에 서서 구경만 했지 어릴 때처럼 그렇게 막무가내로 물에 뛰어든 적이 없었다. 그래도 20년지기들, 초등학교 친구들이 뭉쳤는데 그냥 갈 수 없다. 튜브까지 하나 빌려가지고 다들 어린애들처럼 차가운 바닷물로 뛰어들었다! 튜브를 뒤집어서 바닷물에 빠지기도 하고, 하나의 튜브에 셋이 매달려 저 멀리 부표까지 헤엄쳐가기도 했다. 부표에서 다시 백사장으로 올땐 튜브없이 헤엄쳐 오느라 숨이 턱까지 차기도 했고... 그렇게 우리 셋이 신나게 놀았다. ![]() 그렇게 한참을 수영하다, 수퍼맨 놀이. 제대로 된 포즈를 위해 고개를 들고 가슴으로 바닷물을 맞는 바람에 가슴팍이 벌겋게 되었지만 마냥 즐겁다. 몇 번씩이 시도한 끝에 건진 2% 부족한 슈퍼맨들... ![]() ![]() ![]() 그렇게 3시간 여를 정신없이 놀고 샤워를 하고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햇살을 느꼈다. 샤워장은 1500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는데, 지은지 얼마 안되어서 깔끔하다. 다만 탈수기 같은 편의시설이 부족해서 좀 아쉬웠다. 몸을 말리고 해수욕장 옆 방파제로 향했다. 여기저기서 바다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여럿 눈에 띈다. 이거 뭐 그냥 카메라를 들이대는 곳 마다 작품이다. 지금 내 핸드폰 배경사진. 캬...![]() ![]() 그렇게 정신없이 놀고 사진찍고... 이제 다시 여수시내로 나가서 회를 먹기로 했다. 그런데 이거 원 아까 타고 온 택시 아저씨가 주신 명함으로 전화를 하니 아저씨는 전화를 받지 않고.. 방죽포 해수욕장에서 돌산대교까지 가는 버스는 50여분이나 기다려야 온단다. 마냥 그렇게 버스 정류장에 앉아 버스나 택시를 기다리고 있는데, 친구녀석이 지나가던 봉고차를 히치 했다!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우릴 돌산대교까지 데려다 주신단다~! 알고보니 항일함에 있는 부대에 위문을 오신 순천의 교회분들이신데, 아저씨께서는 군목이라 하신다. 청년들이 길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방금 다녀온 군부대의 군바리들 같아 태워주셨단다. (그러기엔 우리의 나이가 꽤나 많다. --;;) 인심 좋으신 분들 덕택에 얘기도 많이 하고, 돈도 아끼고 편하게 돌산대교 까지 오다~! ![]() 그렇게 돌산대교에 내려 횟집을 찾아 나섰다. 2008년 08월 25일
2주간 <산너머 남촌에는> 방송이 9월 3일 방송의 날 특집, 9월 10일 <산너머 남촌에는 스페셜> 방송으로 인해 쉬는 바람에
20년지기 친구들과 여수에 다녀왔다. 친구들과의 여행, 그것도 3명이 함께간 것은 정말 오랜만의 일인지라 설레고 흥분되다. 왜 여수냐고? 아무런 이유가 없다. --; 처음엔 여러번 가봤던 속초에 가서 회나 먹을까, 서울에서 가까운 근교로 가볍게 갈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결국 서울에서 (정말 멀리) 떨어져있는, 그리고 기차역이 바닷가와 가까운 여수로 행선지를 정했다. 여수는 2012년 세계엑스포가 열리는 도시로 여기저기 얻어들은 소식에 의하면 시민들 모두 엑스포 준비로 들떠있고, 개최도시에 걸맞는 시민의식을 가지기 위해 많이들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 여기서 궁금증 하나~ 대전엑스포, 도자기엑스포, 무슨 엑스포 무슨 엑스포... 종류도 다양하고 많은데 무슨 차이일까? 엑스포란? 만국박람회·세계박람회·국제종합박람회 등 여러 가지 명칭이 있다. 그 외국어 명칭도 exhibition, fair, great exhibition, exposition universelle, world fair, world exposition, Expo 등 다양하다. 다음은 대표적 국제박람회인 만국박람회를 중심으로 한 설명이다. 그러나 모든 국제박람회가 반드시 다음 조건과 부합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파리에 있는 박람회 국제사무국의 승인 박람회와 비승인 박람회가 있다. 만국박람회는 국제박람회조약(1928년 파리에서 체결)에 의거하여 참가국들이 자국의 산업과 문화를 전시하여 상호 이해와 교류를 심화하기 위하여 개최한다. 개최 조건은 국제박람회조약에 의하면 만국박람회는, ① 국가 또는 국가가 인정하는 단체가 주최하고, ② 외교경로를 통해 2개국 이상이 참가하고, ③ 개최기간은 3주 이상 6개월 이내며, ④ 구매자와 일반 관람객을 차별하지 않고 입장시킬 것 등을 지키도록 되어 있다. 국제박람회는 내용에 따라 일반박람회와 특별박람회가 있다. 일반박람회에는 제1종(참가국이 진열관을 설치할 의무가 있는 것)과 제2종(참가국이 진열관을 설치할 의무가 없는 것)이 있다. 특별박람회는 일종의 응용과학·기술·원료·생활필수품에 관한 박람회다. 개최지에 관해서는 유럽·남북아메리카·기타의 3지역으로 나누어 제1종은 동일 국 내에서는 15년에 1회, 동일 지역 내에서는 6년에 1회, 다른 지역 간에는 최저 2년의 간격을 두기로 되어 있다. 제2종은 그 기간이 제1종보다 짧아 각각 10년·4년·2년으로 되어 있다. 또 동일국에서 같은 성질의 특별박람회를 개최할 때는 5년, 다른 성질의 특별박람회를 개최할 때는 3개월 이상이 지나야 한다. <네이버 백과사전> 쉽게 말해 공인엑스포와 승인엑스포로 나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공인엑스포는 열린 적이 없고 93년 대전엑스포가 승인엑스포, 앞으로 열릴 2012년 여수 엑스포가 승인엑스포에 속한다. 그러니 나머지 엑스포들은 이름만 엑스포라는 거~ 당연 규모나 질 면에서 떨어질 수 밖에 없겠지? 금요일 6시 45분 KTX, 용산역을 출발해서 서대전역에 도착, 다른 한 친구와 조인 후 새마을호를 타고 여수로 향했다. ![]() 아직 저녁을 먹지 못해서 매점에서 김밥과 맥주 한캔씩 사들도 KTX에 올랐다. 해외여행갈 때 비행기에서 기내식 사진 많이들 찍는데, 뭐 기차여행도 여행은 여행이니까... 기내식 컨셉으로..ㅋㅋ ![]() 자리를 함께 예매하지 못해 떨어져않게 되자, 다들 식당칸으로 몰려갔다. 다행히 우리가 탄 새마을호에 스낵카가 붙어 있어 그곳에 자릴 잡았다. 일행과 함께 여행을 할 때, 수다떨고 맥주 한잔 하기엔 딱 좋은 것 같다. ![]() 맥주 참 많이도 마셨다. --; 처음엔 병맥주(4000원) 오징어(6000원이었던가?) 시켜서 홀짝 홀짝 먹다가, 시키고 또 시키고.. 그러다 기차에 실어놓은 병맥주는 다 마셔서 캔맥주로 변경, 먹고 또 먹고.. 서대전에서 타서 여수에 도착하기까지 3시간여를 저기에 저러고 앉아서 수다떨면서 잘도 먹었다. 다들 직장에서 벗어나 어릴 적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이라 들뜨고 흥분되어서 그랬겠지.. ![]() 밤 11시 40분이 되어서야 종착역인 여수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갈아타고 5시간 정도 걸린 꼴인데, 생각보다 그리 멀지는 않은 듯. ![]() 여수역 앞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봉산동 모텔촌을 가자고 했다. 미리 조금씩 인터넷에서 검색해 본 정보들이 있어 모텔이 많이 있는 봉산동으로 향했다. 아무래도 모텔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면 가격도 적당할 것 같아서.. 나중에 안 것이지만 봉산동 마늘시장으로 가자고 하면 모텔촌 입구에 내려준다. 여수역에서 택시비로 3500원 정도... (여수의 택시기본요금은 1800원) 수많은 모텔 중에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가장 크고 깨끗해보이는 '리오모텔'로 향했다. 뭐 사실 모텔이라는 곳이 고만고만하겠지만 그래도 남정네 3명이서 잘 곳이려면 크기는 커야할 테니까... 프론트에서 4만원을 계산. 예상했던 비용이라 별 흥정없이 돈을 지불하고 601호로 올라갔다. ![]() ![]() <이 정도면 훌륭하지 않은가> 방에 짐을 풀고 모처럼만의 휴가를 그냥 보내기 싫어서 한잔씩 더 하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편의점에서 번화가가 어디냐고 물으니 '여서동'이라고 말해준다. 안그래도 인터넷에서 한번 보았던 동네인지라 택시를 타고 그곳으로 향했다. 아마도 여수 젊은이들은 다 여서동으로 모이는 듯. 술집, 맛집 들이 잔뜩 몰려있다. 기차에서의 맥주로 들뜬 기분을 이어가기 위해 또 맥주를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 하다. 2박 3일의 짧은 여행이 시작되자마자 하루가 가버리는거 같아 다들 아쉽고 또 아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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