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28일
<드라마시티>가 사라졌습니다.
<드라마시티>가 '사라졌습니다'
(절대로 '폐지'되었다거나 없어졌다고는 얘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그게 무슨 실험성 있는 드라마야? 그거 시청률 얼마 안나오잖아? 보는 사람이 있기나 한가?
 
세상엔 여러가지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때론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될 때도, 때론 사랑이, 때론 신념이......

드라마란 조그만 세상에도 가치가 있습니다.
적어도
보다 나은 드라마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드라마를 '사랑하는' 시청자들에게도
그들이 추구하는 나름의 가치가 있습니다.

그건
어떤 잣대를 가져다 밀어도
'측정'하거나 '가늠'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단지 그 가치 자체로 추구되고 사랑받아야 할 것 입니다.

그런데

그런 가치가
마음대로 잘려지고 부서져나갔습니다.
철옹성처럼 단단해야할 그것이
가벼운 볏짚처럼 날리고 흐트러졌습니다.

단지 지키지 못해 안타깝고 슬프고 서럽습니다.

누군가는 비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라마PD들의 밥그릇 지키기라고.. 당신이 나중에 입봉하고 연출할 자리가 하나 없어지니까
아쉬운 것 아니냐고.....

아닙니다.
아닌 이유, 여기서 논리정연하게 늘어놓을 수 있다면 드라마시티 없어져도 별 생각 없을 하나의 '프로그램'일 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왜 없어지면 안되는가?'라고 고민하고 생각하는 순간 그 가치의 순수성은 사라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냥 억지고, 떼 쓰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조금,, 아니 많이 과장해서 말하자면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
무조건적인 사랑... 그 발끝의 때만큼은 되겠지요....


원망하고 탓하고
잘못을 그 어떤 이에게 돌릴 수도 있겠지만,
(또 그 잘못이 그 어떤 이에게 있을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지키지 못한,
스스로 아직은 그것을 지킬 힘이 없다고 자위해보지만...
그것은 변명일 뿐이고 핑계일 뿐이라는 것 잘 압니다.

하지만,

'아직은 지킬 힘이 없다고 자위할 수 있는 시기이기에'
내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건 그 누군가의 미래를 생각해서가 아니라,

드라마시티, 단막극 그 자체의 가치를
어렴풋이나마  알기에...
가슴으로 그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기에...

이렇게 허공에 소리쳐 봅니다...





감정적이고, 감성적이고, 즉흥적일 수 있는 이야기지만

그게
우리가 발 담그고 있는
사람사는 인생이고,
드라마 아니겠습니까.....


다행히도... 누군가 이렇게 노력해주고 계십니다.

'드라마시티 폐지 반대 서명운동'

드라마를 사랑한다면,
채널을 돌리다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에 눈길을 멈춘다면,
앞으로도 계속 그들의 모습,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진심어린 의사표현이 필요할 때입니다.....



by funxoulbro | 2008/03/28 01:13 | 방송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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