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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4월 03일
![]() 아래에도 애통한 심정으로 드라마시티가 사라진 것에 대한, 무지하게 감성적인 글을 올린 바...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근로자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향해 떠나는 것이 순리.. 새롭게 KBS1TV 전원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 조연출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게 무슨 드라마냐고 반문하실 분들이 굉장히 많으시리라고 예상됩니다. 쉽게 말씀드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의 후속 드라마라고 할 수 있죠. 십수년간 이어오던 <대추나무 사랑걸렸네>가 2007년을 마지막으로 그 길고 긴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참신한 전원드라마(농촌드라마라고 표현하는게 더 나을까요...)를 출범시킨 게 바로 <산너머 남촌에는> 입니다. 드라마PD랍시고 자릴 꽤차고 앉아 있는 저도 별로 본 적이 없는 드라마이긴 합니다만, 어르신들에겐 꽤나 인기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요즘 10퍼센트 후반의 시청률이 나오면 웬만큼 흥행했다는 침체된 드라마시장에서 10~15% 사이의 시청률을 오락가락하는 드라마이니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겠죠?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의 후속인 만큼,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조금더 '고급'스러워졌습니다. 전통 그대로의 장맛을 고집하는 종갓집 노부 한길선을 중심으로 3대가 이야기의 주축이 됩니다. 그리고 전형적인 시골가정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장집, 가족 공중 분해 위기 일보직전에 낙향한 귀농집, 그외 마을 우체국, 보건소 등 다양한 인물들이 따뜻하고도 맛깔스런 연기를 펼쳐나갑니다. '농촌' 혹은 '전원' 드라마라는 타이틀 때문에 많은 분들이 선입견을 가질 거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 그랬고 지금도 조금은 그런 마음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몇 편 대본을 읽어보고 지나간 방송들을 둘러 보면서 이거 웬만한 미니시리즈나 연속극보다 쏠쏠한 재미를 느꼈습니다. 차라리 도시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의 캐릭터들이 단순하고 선형적이더군요. 좁디 좁은 촌구석에서 옹기종기, 때론 아웅다웅 살 부대끼며 사는 사람들이 모습이 심심하면서도 짭조름허니 감칠맛 납니다. 매회 다른 이야기들을 가지고 전개되는 '시추에이션' 드라마니 만큼 매번 색다른 소재를 기대하는 맛두 있구요. 흘러 넘치는 드라마의 홍수 속에 선입견 속에 보지 않았던 '농촌' '전원'드라마가 오히려 참신하고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이 시점에서 다시금 드라마시티가 사라진 것이 아쉽고 또 아쉽습니다. ㅜㅜ) 물론 앞으로 제가 맡을 프로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요 ^^ 조금 더 많은, 다양한 분들이 사랑할 수 있게끔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 보겠습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산너머 남촌에는> 홈페이지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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